롯데 ‘야심찬 야시장’ 상품군 확대
홈앤쇼핑 ‘크레이지 나이트 파티’
오쇼핑 ‘컬쳐 프로젝트’ 인기몰이
현대는 명품 앞세워 13억 판매고
홈앤쇼핑 ‘크레이지 나이트 파티’
오쇼핑 ‘컬쳐 프로젝트’ 인기몰이
현대는 명품 앞세워 13억 판매고
홈쇼핑업계는 열대야가 찾아오면 심야쇼핑족이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건강식품, 명품 등의 상품군을 늘렸다. 상품 판매에 인기 밴드, 그룹의 미니 콘서트를 결합한 재미있는 기획도 잇따라 선보이며 심야쇼핑족을 끌어모으고 있다.
2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대형 홈쇼핑 업체들이 최근 심야방송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1일까지 심야시간대에 매일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야심찬 야(夜)시장'을 연다. 지난해 8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전년 대비 주문이 2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모바일을 포함해 TV홈쇼핑, 티커머스 등 채널을 늘렸고, 기간과 상품군도 대폭 확대했다. '닥터솔루션' '그린프로폴리스'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루나코어스'의 양가죽 재킷, '루이스 카딘' 시계, '생쥴랑' 쥬얼리 등을 준비했다.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 '몰리브'에서는 다음달 4일 '에르메스' 가죽시계를 판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에서 8월 2일까지 야간행사 '크레이지 나이트 파티'를 개최한다. 이 기간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약 23개의 상품을 선정해 최대 27% 할인된 특가로 판매한다. '인켈'의 UHD TV를 비롯해 남해&순천+여수 여행, '정관장' 홍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이 마련돼 있다.
CJ ENM 오쇼핑이 수년째 열고 있는 '컬쳐 프로젝트'는 이미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지난 20일 새벽 1시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SF9이 나와 '여름 수건이 날 춤추게 해'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펼쳤다. 공연과 타월 판매가 결합된 이색방송이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새벽시간에 인기 밴드 자우림과 함께하는 '포도와 음악사이'를 진행한 바 있다. 자우림과 거봉포도의 판매는 한동안 화제가 됐다. 주로 늦은 밤, 새벽에 열리는 오쇼핑의 '컬쳐 프로젝트'는 음악,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판매방송이다.
현대홈쇼핑은 플렉스(FLEX)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품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른 20~30대를 겨냥한 방송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영스타그램 럭셔리 에디션'은 자정이 지난 시간임에도 1시간 동안 1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20~30대의 구매 비중이 40%를 넘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 21일에는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셀렉티브'를 통해 1시간 동안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는데 1만2000명이 접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야쇼핑족이 늘고 있는 데다 열대야가 오면 잠 못드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올해는 채널, 기간, 상품군이 대폭 확대됐다"며 "구매율, 연령대, 인기상품 등 심야시간대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채널별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