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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감사원, 월성1호기 감사.. 태극기 부대 같았다더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0:39

수정 2020.07.29 10:39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결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전제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은) 산업부 행정지도에 의해서 한수원이 그 행정지도가 강압적이어서 한수원이 그것을 경제성 평가마저 왜곡해서 수행했다라고 하는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강압적인 행정지도는 이 정부의 문재인 정부의 소위 말하는 탈원전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렇게 진행됐다고 하는 일정한 구도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런 감사에 착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감사원 감사를 받고 나온 분들이 어떤 말을 하느냐 하면 태극기 부대를 앞에 두고 조사 받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면서 "'너희들은 대통령이 시키면 무조건 다 하는 사람들이냐'라고 하는 발언까지 (감사원 측이)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어떻게 국민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감사원은 발언 맥락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다른 맥락 해석이 있을 수 있느냐. 그 말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를 받은 사람들에 따르면) 진술의 상당 부분은 빼먹어버리고 감사원에 유리한 진술만을 조서에 담았다고 하는 제보부터 시작해서 그런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또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해 감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해서는 "4월 총선 전 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대다수 감사위원들이 '감사 내용과 결과 발표가 너무 무리하고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하면서 이를 거부했다"며 "무리하게 경제성만으로 초점을 맞춰, 그 결정이 잘못됐다고 일방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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