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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청각 장애 기사 '고요한 M' 서울 누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4:06

수정 2020.07.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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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
[파이낸셜뉴스] "나는 고요한 택시를 만든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왜냐하면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할 뿐이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고요한 택시 어린이 승객 후기)

SK텔레콤 직원이 청각 장애인 기사님께 청각 장애인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청각 장애인 기사님께 청각 장애인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의 성과와 코액터스가 내달 1일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모빌리티(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로, 고요한 택시는 현재까지 62명의 청각 장애 택시기사를 배출했다.

고요한 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255만원으로 청각 장애 근로자의 월평균 수입인 125만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양사의 도전은 ICT 기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기반과 ICT, 플랫폼 등에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고요한 택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을 내달 1일 선보일 예정이다. 고요한 M은 SUV 차량으로 운행되며 우선적으로 10대가 서울 시내에서 운행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100대까지 운행 차량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고요한 택시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반면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다. 코액터스는 고요한 M의 기사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일반 ADAS가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과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액터스는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해 승객은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요한 M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은 물론 T맵 택시 호출시 고요한 M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송민호 코액터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직영 운송 서비스인 고요한 M 서비스로 제2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로 청각 장애인 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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