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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허찔린 베트남 마스크값 100%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3:54

수정 2020.07.29 14:04

다낭發 코로나19 주변지역으로 전파 베트남 당국 조치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베트남의 마스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베트남 다낭에서 시작된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다. 지난 25일 100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낭에서 재발한 베트남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닷새째 이어지고 주변 지역으로 퍼지는 추세다.

29일 베트남 유력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마스크 공급이 충분함에도 지난 주말을 지나 마스크값이 최고 100%나 치솟았다. 다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호치민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한 상인 VN익스프레스를 통해 "마스크 30박스를 6만5000동(3354원)에 판매했는데 지금은 12만5000동(622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 공급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면서 "나도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마스크값을 16만동(8000원)으로 올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하노이와 호치민의 소매업체들이 마스크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으며 6만5000동(3354원)의 정상 가격으로 계속 판매할 것이라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입장이다.

베트남 1등기업 빈그룹의 슈퍼마켓 체인인 빈마트와 빈마트플러스도 비축된 마스크 250만 박스와 손세정제 300만개를 가격인상없이 정상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28일 하루동안 다낭에서 코로나19에 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4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5일간 지역사회 감염자는 30명으로 늘어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모든 여객용 교통편을 차단했다. 시내 대중교통 운행도 막았다.
꽝남성도 29일부터 가라오케(유흥주점)와 마사지숍, 바 등 오락 시설 영업을 금지하고 호이안 등의 관광지에 2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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