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기업 늘었지만 수출액은 10% 뚝..10곳중 8곳은 5년내 간판 내렸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1:00

수정 2020.07.29 17:37

관세청, 작년 무역활동 통계
수출기업 늘었지만 수출액은 10% 뚝..10곳중 8곳은 5년내 간판 내렸다

【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해 무역활동에 종사하는 국내 기업 수는 증가한 반면 무역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공헌율은 경기와 충남 지역이 높았으며 수출 종목별로는 전기제품과 기계·컴퓨터가 효자종목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무역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활동 기업은 23만6865개사로 전년 대비 8189개사(3.6%) 증가했지만 무역액은 1조181억달러로 935억달러(8.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활동 기업은 9만8568개사로 전년 대비 1180개사(1.2%)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623억달러(10.3%) 감소한 541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활동 기업은 19만5661개사로 전년 대비 7479개사(4.0%)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4770억달러로 311억달러(6.1%) 감소했다.

무역시장 진입·퇴출 현황에서는 지난해 6만2371개사가 무역시장에 새로 진입해 전체 교역기업 중 26.3%를 차지했고 퇴출(중단)기업 수는 5만4182개사로 23.7%를 기록, 진입기업 수가 퇴출기업 수를 웃돌았다.
지역별 수출기업 진입률 및 퇴출(중단)률 분석에서는 인천이 각 43.0%, 40.3%를 보여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가 39.3%, 38.6%로 뒤를 이었다. 수입기업 진입·퇴출률 분석에서는 제주 지역이 진입률 48.4%, 퇴출(중단)률 44.0%를 보여 가장 높았다.

수출품목 중에서는 종이와 판지가 수출진입률 44.7%, 수출퇴출률 42.1%, 공구 수출진입률 43.8%, 수출퇴출률 42.4%, 고무제품 수출진입률 43.8%, 수출퇴출률 42.2%를 보여 수출 진입과 퇴출이 빈번한 품목으로 조사됐다.

수출·수입 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수출은 베트남(34.7%), 수입은 홍콩(50.6%)의 진입률이 가장 높고 퇴출(중단)률은 수출에서는 싱가포르(36.1%), 수입에서는 홍콩(51.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입 활동을 유지하는 기간인 생존율에 대한 조사에서 1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이 49.2%, 수입기업은 51.9%,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 17.0%, 수입기업 18.8%로 나타나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5년 내 교역활동을 접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기업 생존율 편차도 커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은 전남(47.9%), 수입은 경기 지역(53.1%)이 가장 높았고 5년 생존율은 수출입 모두 경기(17.1%, 19.9%) 지역이 제일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품목의 경우 1년 생존율은 조제사료(50.5%), 산동물(50%), 자동차 (47.4%), 화장품 47.1% 순으로 조사됐고 5년 생존율은 곡물(19.0%)이 가장 높고 이어 식물성 액즙(18.7%), 의료용품 (17.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은 1년 생존율(58.4%), 5년 생존율(29.3%) 모두 육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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