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사무실 개념 바뀌면서
데스크탑 줄고 노트북 수요 늘어
미래동력 3D프린팅 전폭 투자
데스크탑 줄고 노트북 수요 늘어
미래동력 3D프린팅 전폭 투자
"코로나19로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개별 디바이스 단에서의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HP 코리아 김대환 대표이사는 29일 취임 5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를 PC 업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자리 잡고 있는 원격 근무 문화와 급변하는 업무 환경에 PC가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HP의 위기 상황 대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집에서 일하고 학생들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크다"라며 "과거에는 데스크탑을 주로 사용했다면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특정한 장소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집에서도 일을 하고 가상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에 대한 유연성도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해야한다"라며 "보안 문제를 개별 디바이스 단에서 잘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밌는 것은 그동안 PC를 사고 파는 거래가 많았다면 이제는 구독경제 모델이 뜰 것"이라며 "잉크, 토너를 매달 일정량 받는 프린트 쪽에 이미 그 모델이 도입돼 있다. 그런 부분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뀔 것이다. 현재까지는 국내에는 없는데 HP월드와이드에서 확실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휴렛팩커드가 HP 코리아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로 분사하며 HP코리아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1992년 입사해 회사를 떠나지 않고 한 길만을 걸으며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HP 코리아는 분사 이후 삼성 프린트 부문을 인수해 회사를 확장했다.
분사 이유에 대해 그는 "보통 기업에서 특별한 조직의 변화를 주는 것은 고객들에게 나은 서비스나 제품을 공급을 하는 차원"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과 PC 프린트 사업부를 나눠 일반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C, 프린트 중심이 된 국내 시장에서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했고 이는 삼성 프린터 부문 인수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HP는 3D프린팅을 미래의 새로운 기회로 꼽고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발달에 따라 새로운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곳이 그래픽 시장과 3D 프린팅 시장 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은 전통적으로 제조가 강했던 나라이니 만큼 3D프린팅으로 한국의 제조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P만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는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과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차별할 것이냐고 이야기 하면 HP 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파트너, 고객, 환경, 커뮤니티 모두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 포커스 하는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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