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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믹스 "코스닥 상장 성공해 DNA 소재 기술서 글로벌 선도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4:56

수정 2020.07.30 14:57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개최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의 이용훈 대표이사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셀레믹스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의 이용훈 대표이사가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셀레믹스
[파이낸셜뉴스]“DNA를 잘 만들고 읽어내는 것은 생명공학이 적용되는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기반 기술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바이오 및 의료 산업의 기반이 되는 DNA 소재 기술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의 이용훈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바이오 기술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분자 클로닝(Cloning)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같은 서열을 갖는 복수의 DNA 분자들을 만드는 기술이며, DNA 염기서열 분석(시퀀싱)은 서열을 모르는 DNA 분자의 서열 정보를 알아내는 기술이다.


셀레믹스는 MSSIC™ 기술을 기반으로, 타깃 시퀀싱(전체 유전자 중 타깃 영역만을 선별하여 분석) 기술을 활용한 타깃 캡처 키트 제품과 차세대 시퀀싱 솔루션인 BTSeq™을 개발하며 주력 사업 분야를 키워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은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과 녹십자지놈, 랩지노믹스 등의 수탁검사기관,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국가기관을 파트너사와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해외 시장 또한 프랑스, 터키, 중국 등 전 세계 17개국에 제품 공급망과 대리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셀레믹스의 제품은 진단, 맞춤의료, 신약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육종,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돼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기반으로 고효율 대량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는 타깃 캡처 키트와 BTSeq™의 기반 기술로도 활용되는 셀레믹스의 고유의 핵심 기술이다.

기존의 전통 클로닝 방식은 생산성이 낮고 비용이 높으며, DNA 교차 오염 가능성이 높아 효율과 정확도가 낮았다는 단점이 있었다. MSSIC™은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DNA 분리, 증식, 시퀀싱, 획득 과정을 자동화해 이를 극복하고, 대용량·저비용으로 기존 기술 대비 생산은 100배로 높이고 소요 시간은 40%로 단축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대량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업계 내 수요 대응이 가능하고, 비용도 17.7배의 절감 효과가 있다.

셀레믹스는 지난 2013년 자사의 혁신적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과 타깃 시퀀싱 기술을 접목해 NGS 플랫폼상에서 염기서열 속 돌연변이를 찾아 질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타깃 캡처 키트를 개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타깃 캡처 키트 제작이 가능한 업체는 셀레믹스를 포함해 단 개 업체뿐이며 기본 연구 기간은 약 5년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셀레믹스는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유일한 타깃 캡처 키트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차세대 시장으로 액체생검을 통한 암 조기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액체생검 시장은 NGS 분석기술의 발전, 신규 바이오마커 발견, 임상 데이터의 축적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조기 진단이나 맞춤의학, 재발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 규모는 약 1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타깃 캡처 키트를 기반으로 바이오 의약품, 백혈병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육종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셀레믹스는 NGS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시퀀싱 솔루션 BTSeq™을 출시했다. NGS 이전의 생어(Sanger) 분석법은 방식의 한계상 짧은 염기서열만 분석 가능했으나 NGS를 기반으로 개발한 BTSeq™은 최대 20kbp까지 긴 길이의 DNA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낮은 순도와 적은 양의 샘플로도 분석이 가능하며, 프라이머 합성도 불필요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셀레믹스는 지난 2월 BTSeq™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국내 최초로 24시간 내 분석해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전염병과 같은 긴급 상황에도 셀레믹스의 우수한 기술로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셀레믹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32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100원~2만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 사업 확대 및 연구 개발 영역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8월 3일~4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0일~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21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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