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심~영흥도간 시내버스가 8월부터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돼 안정적으로 운행된다.
인천시는 그 동안 한정면허 노선으로 운행됐던 790번 시내버스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해 이달부터 운행한다고 2일 밝혔다.
790번 버스는 옹진군청~영흥도버스터미널간을 운행하는 직행좌석형 버스로 2005년 9월부터 한정면허로 운행돼 왔다. 왕복거리가 119㎞에 이르는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운송수입 감소와 이용객 저조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 운영으로 인해 7월 말 면허를 종료하게 됐다.
시는 그 동안 효율적인 노선 개편과 시 재정 건전화 및 공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과 버스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당 노선을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교통카드 등 데이터 기반의 승객 이동패턴을 분석해 기점 및 경유지를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기점은 기존 옹진군청에서 수현마을(장수공영차고지)로 변경되고, 경유지 중 제물포, 주안을 폐지하는 대신 인천종합터미널, 청능로사거리, 소래포구역이 추가됐다.
인천종합터미널을 경유하게 되면서 옹진군청이나 인하대병원 방향은 5번, 27번 버스, 석바위나 주안역 방향은 3-2번, 35번, 38번 버스, 제물포역 방향은 22번, 4번 버스로 환승할 수 있어 승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점이 장수공영차고지로 변경돼 CNG 충전 편리 및 휴게시간 보장 등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도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노선 조정에 따라 부분적으로 운행거리가 짧아지고 운행횟수가 2회(18회→20회) 늘어나 배차간격도 단축된다.
한편 영흥면 주민들을 고려해 오이도역에서 종점인 영흥도까지는 경유지나 노선 변경없이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조정은 영흥도 주민과 기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승편의 제고와 합리적인 노선 설계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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