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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도 나란히.. '절친' 정우성 이정재 메가폰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8:03

수정 2020.08.03 18:03

정우성(왼쪽)과 이정재
정우성(왼쪽)과 이정재
오래 전부터 감독 데뷔를 예고했던 정우성은 마침내 지난 상반기, 장편영화 ‘보호자’ 촬영을 마쳤다. 김남길, 박성웅이 주연한 ‘보호자’는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정재는 내년 크랭크인 예정인 ‘헌트’로 첫 연출·주연에 나선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단편 등을 연출했던 정우성과 달리 이정재는 영화 ‘도둑들’(2012년) 촬영 때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소년 시절의 너’를 연출한 중국 감독 청궈샹(曾国祥)이 배우로 출연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고, 그때부터 틈틈이 대본을 썼다.


‘헌트’는 다른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각색하다 직접 연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메가폰을 잡게 됐다.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직접 박평호로 출연하며, 정우성에게 김정도 역할을 제안한 상태다.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그는 “정우성이 매사에 진중하다”라며 “‘태양은 없다’ 이후 늘 같이 하자는 말은 했는데 쉽지 않았다. 확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압박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웃었다. '신세계' '아수라'의 사나이픽쳐스와 정우성이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다.

소속사가 같은 두 사람은 아직까지도 서로를 존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우성은 20년 우정의 비결로 “적당한 거리”를 꼽았다.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누구보다도 응원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재는 “(정우성에게) 내편이라는 강한 동질감을 느낀다”며 “관계가 오래되면 모든 게 스스럼없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말을 놓지 않는다”며 존댓말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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