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흘 지속된 호우로 산사태 속출..'사망 9명 사망, 13명 실종'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6:05

수정 2020.08.03 16:05

약해진 비탈면 무너져 공장, 펜션 덮쳐
시설물피해 3410건..복구율 3.2% 진행
[파이낸셜뉴스]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 현황
사망 실종 부상 이재민 시설물 피해 농경지 피해
9명 13명 7명 818명 3410건 2800ha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각 지자체)
사흘째 이어진 집중호우에 약해진 비탈면이 무너져내리는 등 잇따라 발생한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이 쏟아진다고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2시30분 기준으로 지자체 피해상황을 공식 집계한 결과, 지난 사흘 간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 6명, 실종 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의 공식 집계 이후 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사망·실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49분께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공장에 토사가 들이닥쳐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이 토사에 갇혀있던 4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결국 사망했다.

경기도 가평에서도 오전 10시37분께 한 펜션이 토사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펜션 주인 등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는 급류에 1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새벽 1시쯤에는 포천시 관인면의 중리저수지에서 관리인 A(54)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현재 수색 중이다.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이재민은 818명이 발생했다. 경기도 339명, 충북 473명, 강원 6명 등이다. 201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617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친인척집 등으로 몸을 피했다.

서울도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강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서울시내 대부분의 한강공원이 물에 잠겼고, 올림픽대로까지 끊겼다.

시설물피해는 총 341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793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도로·교량 117곳이 침수됐고, 하천 30곳이 범람했다. 산사태도 150건이나 발생했다.

응급복구율은 3.2%에 그쳤다. 3410건 중 110건이다. 피해를 입은 도로 7곳, 저수지 2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토사 유입으로 운항이 중단된 철도 노선 5개곳 중 4곳은 4일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강선(신둔초-여주구간) 등이다.
충북선 공적역은 토석류와 벌목 잔여목이 선로에 들이닥친 탓에 오는 30일 복구될 예정이다.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고,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둔치주차장 78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한편 정부는 중대본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호우가 집중된 경기, 충북 지역에 각각 2억원의 수해복구비를 지원했다.

onnews@fnnews.com 정책사회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