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사업에 선정된 이곳은 오토바이 제작과 관련 교육 및 창업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공간이다. 전국에 하나쯤은 있을 법하지만 국내에서 비영리단체가 오토바이 연구와 제작, 창업까지 지원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3일 울산중기청에 따르면 연구원이 위치한 곳은 울산시 동구 방어동은 지난해 11�� 기준으로 2만5712대의 오토바이가 등록돼 있다. 기초단체 중 대구 서구(2만7464), 서울 성북구(2만661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규모 공장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애용되기 때문이다.
약 3년 전 세계 선박 시장의 침체로 국내 조선업종이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이곳은 침체일로를 겪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지역은 그 여파로 4만여 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실직했고 그들이 출퇴근 수단으로 사용됐던 오토바이들은 거리 곳곳에 버려졌다.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조금씩 조선업종의 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오토바이 사용과 판매가 다시 부활했고 시장도 차츰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토바이진흥연구원'도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오토바이진흥연구원'은 수십 년 간 울산 동구지역에서 오토바이 판매와 수리 센터를 운영했던 장태순 원장의 경험과 기술력 바탕으로 올해 2월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말 개소식을 가졌다.
'오토바이진흥연구원'은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며, 연구, 제작, 교육 체험을 위한 각종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메이커들 간 지식, 정보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네트워크 활성화 공간이자 플랫폼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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