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관내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미술관,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문화예술 공연 등도 다시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지 약 6개월 만이다.
공공시설 운영 재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7월19일 발표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다만 고양시는 안심 전용 열람실, 객석 거리두기, 100% 사전예약제, 입장인원 제한 등을 도입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시설을 운영할 방침이다.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3일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분적이나마 시민 곁으로 돌아온 공공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공도서관 좌석 30%만 운영
고양시립도서관 15곳은 7월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공립 작은도서관 15곳에 3일부터 삼송, 대덕, 내유 복지관의 작은도서관도 추가로 문을 열었다. 임시로 자리를 옮긴 원당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끝내고 4일 문을 열면 고양시 모든 도서관이 전면 개방한다.(마두도서관은 리모델링으로 제외) 단, 도서관 자료실, 열람실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총 좌석의 30%만 운영할 계획이다.
◇ 실내체육시설 입장인원 정원 30%로
시민이 즐겨 찾던 체육시설도 7월2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을 시작했다. 테니스장, 풋살장 등 실외 체육시설뿐 아니라 고양체육관, 고양종합운동장, 고양어울림누리체육센터, 백석체육센터, 실내 배드민턴장 18개소 등 실내 체육시설이 현재 운영 중이다. 단, 실내 체육시설은 일일 입장인원을 정원의 30%로 제한하고 있다.
◇ 12일~14일 <어울림 냉장Go!> 선봬
콘서트, 전시회, 야외행사 등 문화예술 분야도 기지개를 켠다. 7월10일 아람미술관의 프렌치 모던展을 시작으로 갤러리누리의 고양아티스트 365展, 어울림미술관의 오! 감각의 나라展 등이 시민과 만난다.
고양 어린이박물관은 7월21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고 오는 5일부터 어린이 메이커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광장 일대에서 썸머페스티벌 <어울림 냉장Go!>가 열린다. 모든 전시와 행사는 100% 사전예약제로 진행한다. 문화예술 공연도 드디어 막을 올린다. 고양아람누리는 오는 27일 마티네 콘서트를 시작으로 ‘클라라주미강&손열음 듀오 리사이틀’ ‘김선우 리사이틀’ 등 굵직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 대상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다시 시작한다. 아람문예아카데미, 어울림문화학교, 고양문화원이 강좌를 시작했으며, 생활문화센터도 3일 대관을 실시해, 시민이 기존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축소 운영 중이던 청취다방도 10일부터 모든 시설의 대관을 시작해,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사항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로당 3일 운영재개
고양시 관내 560여개 경로당(덕양구 239개, 일산동구 146개, 일산서구 174개)도 3일부터 문을 열었다. 무더위가 심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 안전을 위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노인종합복지관은 3일부터 소규모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부분 운영을 시작하며 고양시 지역아동센터 32개소도 8월 중 개원을 고려 중이다. 고양시 장애인 종합복지관과 토당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 시설 10개소는 이미 5월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밖에 8월부터 수제품 특화 프리마켓도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소상공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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