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1호' 전문성을 살린 각종 혁신 상품 출시와 KT 등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올 하반기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인터넷전문은행 3호 출범을 앞둘정도로 인터넷 은행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만큼 '비대면 금융' 영역을 확대해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 1.6%대 '100%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우선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약 2년에 걸쳐 개발한 이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이틀만에 완료되며,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1.64%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였다.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다른 서류 발급 필요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대출 실행 시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으로 최소화했다. 서류는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 가능하다. 배우자와 세대원 동의 절차도 모바일로 가능하다. 은행권 최초로 '전자상환위임장'을 도입해 대환시 필요한 위임절차도 모바일에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 대출이 어려운 고객은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행장은 "최근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와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인 이후 7월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원,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보름 만에 1700억원 늘었다"면서 "하반기 영업을 본격화해 이같은 주요 지표를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KT 등 주주사 시너지 강화
대주주인 BC카드와 KT, 우리은행 등 주주사와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KT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경우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은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된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한다. BC카드와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의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핀테크 업체인 '세틀뱅크'와 제휴해 ‘010 가상계좌’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만들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 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카드 결제 대신 가상계좌를 통한 무통장 입금을 선호하는 고객의 금융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B2B 영역으로도 '비대면 금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 행장은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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