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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양식장 바닷물 순환공급 '해수교반기' 효과만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13:51

수정 2020.08.04 14:03

경남 하동군 금남면에 위치한 '만보수산'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성우산업 해수교반기. 사진=성우산업 제공
경남 하동군 금남면에 위치한 '만보수산'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성우산업 해수교반기. 사진=성우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산소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되거나 잘 자라지 않는 것을 해소해주는 저층 해수 순환공급장치 '해수교반기'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양식장 수처리장치 전문기업 성우산업(대표 양동환)은 특허기술로 독자 개발한 '해수교반기'의 경우 주축에 붙어 있는 교반 날개에 각도를 줘 물을 휘저어주며 유속을 만들는 원리로 가두리 양식장에 있는 물고기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해주는 획기적인 장치라고 4일 밝혔다.

남해안이나 서해안 앞바다 일정한 공간 둘레에 그물로 울타리를 쳐서 물고기를 기르는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여름철 적조때는 물론 들물과 썰물의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때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양 대표는 "조금땐 조류의 유속이 너무 느리기 때문에 바닷물 흐름이 거의 없다"면서 "이 경우 해수면이 뜨겁게 상승됨으로 가두리 양식장 그물 속 바닷물의 산소가 빠르게 없어지며 물고기가 폐사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구의 온난화로 바다의 평균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바다의 용존산소량에 문제가 생기면 물고기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산소발생기는 휴대용부터 어항용, 크게는 육지의 양식업에 적용되고 있는 수준이다.

양 대표는 "뜨거운 날씨에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거나 유속이 적은 조금때에는 기르는 물고기들의 생존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해수교반기는 바다 깊이에 따른 수온변화를 체크해 적조와 부유물을 막고 바닷물을 끌어 올려 퍼뜨려주는 역할해 사용 중인 양식장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우산업 개발해 보급 중인 해수교반기는 경남 사천시 서포면 앞바다 가두리양식장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가두리 양식장 등이 설치돼 활용되고 있다.

가두리양식장 바닷물 순환공급 '해수교반기' 효과만점


양 대표는 "수온이 올라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해수교반기는 저층수의 낮은 온도의 바닷물을 해수면 위로 끌어 올려 퍼뜨려주는 장치로 자연스럽게 산소 공급을 해주며 그물에 막힌 미생물과 오염물질, 적조 등을 밀어내 청정한 바닷물을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가두리양식장 바닷물 순환공급 '해수교반기' 효과만점


양 대표는 "해안 양식업 마을어촌계와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맨투맨 시연과 기능 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조달청 우수조달제품 등록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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