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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용산정비창 개발, 졸속 대책..실패한 정책 도구 안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20:05

수정 2020.08.04 20:05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4일 용산정비창 등 복합개발이 예정된 사업부지에 대한 용적률을 상향해 2000호를 추가 공급키로 한 것과 관련, 용산이 지역구인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졸속+졸속 대책에 다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 발표 자료를 보면 당초 아파트 물량이라고 하는 '8000호' 물량도 애당초 용산정비창 등에 대한 장기플랜 없는 졸속 발표였다. 여기에 증가분이라며 '2000호' 숫자를 넣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로 지정했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용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10분만 이동하면 대한민국 금융중심지 여의도와 인접해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산에 대해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고 평가한 권 의원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홍콩이 정정 불안 등으로 그 지위를 잃어가 전 세계가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기업과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는 이렇듯 한심한 정책으로 기회를 날려버리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용산이 실패한 주택정책의 도구로 희생되어선 안 된다"며 "오늘 발표대로 용산정비창 부지 절반 가까이가 주거용으로 바뀐다면 국제업무지구는 허울만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땅이 단순히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주택정책을 만회하기 위한 도구로 희생되어선 안 된다"며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맞서겠다.
본래 계획했던 국제업무지구로 제대로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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