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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50억달러 손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07:30

수정 2020.08.05 07:30

[파이낸셜뉴스]

월트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된서리를 맞았다. 6월 27일(이하 현지시간) 마감한 3·4회계분기에 47억2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전 14억3000만달러 순익을 거뒀던 것과 대조적이다.

총 매출도 42% 급감해 118억달러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4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했다.

예상대로 테마파크 사업부문 충격이 가장 컸다.

손실규모가 19억6000만달러로 디즈니가 우려했던 35억달러 손실보다는 손실 감소폭이 작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17억2000만달러 순익에서 급격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디즈니의 미국내 테마파크, 리조트, 크루즈선, 디즈니랜드 파리가 분기 내내 폐쇄됐고,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와 홍콩 디즈니랜드도 분기 중 일부 기간에만 영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적은 손실 규모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 가까이 올랐다.

디즈니는 또 당초 올 여름 개봉 예정이었던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뮬란'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를 통해 다음달 초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주요 시장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 중인 극장이 있다면 같은 시기 극장 개봉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뮬란 극장 개봉을 통한 대규모 순익은 어렵다고 보고 뮬란을 디즈니+ 가입자 확대를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밥 채픽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뮬란을 디즈니+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공개함으로써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에 따르면 2·4분기말 현재 디즈니+ 유료 가입자 수는 5750만명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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