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지원 현장에 파견된 근로자 A씨는 ‘마성의 토닥토닥 앱(App)’을 사용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다. A씨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면서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와 감염 시 받게 될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다. 앱의 인지훈련은 부정적 사고를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마성의 토닥토닥’ 앱(APP)이 코로나19 우울감(블루) 극복과 비대면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5일 밝혔다.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역기능적 사고’(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우울증상 감소 및 정서조절을 도와주는 ‘마음 성장 프로그램 앱’이다. 일상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시나리오 속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를 학습하게 하는 인지행동치료 방식이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된다. 앱은 지난 6월30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만4605건, 누적 훈련기능 사용건수 5194건이다.
앱은 고려대학교 허지원 교수 연구팀과 덕성여자대학교 최승원 교수 연구팀이 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앱이 우울 및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스마트 의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텔레메디신 앤드 이헬스(Telemedicine and e-Healt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타 우울장애(Other Specified Depressive Disorder)를 가진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앱을 활용한 결과 우울 증상은 기저선의 47.0%, 불안은 15.8%, 역기능적 사고는 14.2% 감소를 확인했다. 앱을 통해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환자의 경우 우울 증상 32.8%, 불안 16.1%, 역기능적 사고 19.0%가 줄었다.
앱 개발자 허 교수는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개인이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은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마음 환경”이라며 “잘못된 방식으로 정신승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정신건강 이나 성숙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앱이 일반인들이 흔히 경험하는 우울감이나 왜곡되고 부정적인 생각을 완화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며 “마음이 힘든 때에 3주 간 집중 사용”하는 방식으로 본인만의 활용 방법을 찾아나가길 권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연구팀과 협력해 앱을 고도화하고 앱을 활용한 자조모임 가이드북 제작을 통해 활용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마성의 토닥토닥 앱 외에도 정신건강 자가검진 앱, 마인드모어 앱, 스마트 터치미 앱을 제공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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