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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아웅산 수치 재집권, 명예회복 두 마리 토끼 잡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5:32

수정 2020.08.05 15:33

11월 총선 출마 공식 선언 집권 여당 승리 전망 우세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자신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 사망 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절을 하고 있다.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자신의 아버지인 아웅산 장군 사망 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절을 하고 있다.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부 장관이 오는 11월 미얀마 총선에 출마해 재집권을 노린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 등 국제적 명성 추락한 가운데 수치 국가고문이 총선에서 재집권해 국제적인 명예회복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수치 국가고문은 지난 4일 오는 11월8일 실시되는 미얀마 총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총선은 지난 2015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군부 집권을 종식시킨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규모 선거다.

이번 총선은 사실상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재신임 선거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수치 국가고문이 사실상 이끄는 미얀마 정부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평가 성격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NLD는 군부가 헌법에 의해 상·하원 의석의 25%를 할당받는 상황에서도 전체 의석의 과반이상인 59%를 차지하며 승리했다.

올해 총선에서도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미얀마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다시 한번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치 고문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로 수치 고문이 후보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던 지역구 양곤 외곽 코무 지역에는 지난 4일 5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수치 고문을 응원했다. 수치 고문은 이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수치 국가고문 지지자들은 "수치 여사 건강하세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신청서 작성을 지켜봤다.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의 총선 승리가 마냥 꽃길 많은 아니라는 게 미얀마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 2017년 미얀마군이 라카인주에서 소수 이슬람계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자행한 인종학살이 여전히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수치 국가고문의 대표적인 악재다. 또 7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소수 민족과의 갈등과 군부 제정 헌법의 개정에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수치 국가고문에게 비난이 쏠릴 수 있다.


한편,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에 따르면 오는 11월 총선에서 총 1171석을 놓고 수치 고문이 속한 NLD 등의 정당이 경쟁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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