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2030 직장인 10명중 4명, 이직 잦은 ‘잡호핑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5:39

수정 2020.08.05 15:39

호핑투어(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호핑투어(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해 정년까지 다니는 ‘평생 직장’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잡호핑족(族)’이 생기며 채용시장에서 이직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잡호핑은 직업을 의미하는 ‘잡(job)’과 뛰는 모습을 표현한 ‘호핑(hopping)’이 결합된 단어로, 경력을 쌓아 여러 번 이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 2030세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능력 개발과 급여 상승을 위해 1~3년 단위로 이직하는 ‘잡호핑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고 이직이 활발해진 만큼, 잡호핑족을 보는 직장인들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었다.

5일 잡코리아가 20~30대 직장인 1724명을 대상으로 ‘잡호핑족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72%가 ‘잡호핑족 트렌드’는 당연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직장인은 16.4%, ‘부정적’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11.7%로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잡코리아가 이번 조사에 참여한 20.30대 직장인들에게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38.8%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스스로 잡호핑족이라 답한 가운데, 실제 이들이 직장을 옮기는 이유 역시 연봉 상승과 경력관리 때문이었다.

잡호핑족이라 답한 직장인들에게 ‘이직을 결정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복수응답) ‘연봉을 높이기 위해’가 응답률3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역량강화 및 경력관리를 위해서’가 24.2%로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는 ‘더 큰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22.7%)’, ‘상사, 동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15.7%)’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시켜서(14.9%)’ ‘직급을 높이기 위해(13.9%) ‘성과 및 인사고과에 만족하지 못해서(13.3%), ‘복지제도에 만족하지 못해서(12%)’, 등도 이직을 결정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들 잡호핑족 직장인들의 이직 주기는 한 직장에서 ‘1년~2년 미만(24.2%)’, ‘6개월~1년 미만(23.9%)’, ‘3개월~6개월 미만(18.7%)’, ‘2년~3년 미만(15.5%) 등과 같이 비교적 짧게 근무한 뒤 직장을 옮기고 있었다.


한편,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20.30대 전체 직장인 대상으로 잡호핑족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긍정적(51%)’, ‘개인 역량,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39.6%)’, ‘업계 동향 등 취업, 이직 관련 정보가 많을 것 같다(33.6%)’ 등과 같이 긍정적인 답변이 1위부터 3위에 올랐다.

반면 ‘오랜 기간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쌓기는 어려울 것 같다(31.4%)’, ‘끈기나 참을성이 부족할 것 같다(10.4%)’, ‘조직을 생각하지 않고 애사심이 없을 것 같다(8.1%) 등 부정적 답변은 비교적 낮은 순위에 올랐다.


또한 직장인 중 77.2%는 향후 ‘잡호핑족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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