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연임시 최우선 "방위비 압박…동맹국들 美 벗겨먹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08:39

수정 2020.08.06 08: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의 방위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두 번째 임기의 의제와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들은 몇 년 동안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면서 "그들은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군사와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근 주독미군 감축한 사례를 거론, 독일이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체납이 심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빚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수십억 달러를 빚졌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부유한 국가이고,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며 "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방어해야 하고 보상을 받지 않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이 적다는 불만을 표출해왔으며, 이에 회원국들은 1300억달러를 증액하기로 한 바 있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올 3월말 한국이 분담금을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0%의 인상을 고집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부담과 관련, 독일과 함께 동맹국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발언해 향후 한국 등 여타 동맹국에 대한 분담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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