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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9000억원 투자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4:56

수정 2020.08.06 14:56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 본격 추진 
중기부와 2022년까지 100개 녹색 신기술 기업 육성
[파이낸셜뉴스]
환경부,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2조9000억원 투자

그린뉴딜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2025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해 2만4000개의 일라지를 만드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는 △녹색혁신기업 육성 △지역 거점 조성 △스마트 생태공장 △녹색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 세부과제를 포함한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미국 환경컨설팅 연구기관 EBI에 따르면 세계 녹색산업 시장은 약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 녹색분야 기업은 전체 5만8000개 중 90%가 연 매출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중심이다.

이에 환경부는 녹색 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사업화-혁신도약'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게 2022년까지 총 100개의 녹색 분야 유망 기업을 선정하고 최대 3년간의 지원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낳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청정대기산업, 생물소재산업, 수열에너지, 폐배터리, 자원순환 등 5대 핵심산업별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광주광역시에는 대기오염 연구 및 생산시설을 갖춘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총 사업비 450억원)를 2022년까지 조성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의 허브로 만든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는 2022년까지 생물소재증식단지(총 사업비 400억원)를 조성한다. 강원도 춘천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소양강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총사업비 304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클러스터와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경우 올해 기본 구상연구를 추진해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녹색 클러스터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녹색·융합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와 친환경을 접목한 스마트 생태공장도 조성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해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40%, 중견기업은 50%만 자부담을 하면 정부가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해 생태공장 조성사업을 지원한다.

녹색혁신기업의 투자를 뒷밤침하는 녹색 자금을 조성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녹색 금융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먼저 정책 금리로 사용 가능한 미래환경산업 융자를 2025년까지 1조9000억원 조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 2150억원 규모로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해 생물산업, 미래차 등 녹색신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부는 총 2조9000억원을 투자해 2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을 적극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산업은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환경 위기를 해결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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