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박 의원이 위원장이 되길 학수고대했다”라며 “그랬던 이유는 부산의 미래가 위기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제2의 도시였던 부산은 이제 인천과 세종에도 밀려 제3, 4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라며 "부산의 미래를 위해 여야의 차이는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특별자치시를 통한 특단의 대책을 통해 지방분권시대의 이정표를 만들어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울경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부산의 미래 설계 차원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도 좀 더 적극적 나서야 한다”라며 “이제 (PK신공항과 TK신공항 중) 어디가 정말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지 속도의 경쟁이 붙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덕도신공항이) 되더라도 (TK신공항에) 밀릴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이) 속도전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박 의원도 부산의 미래에 대해 우려가 컸다. 그는 “부산의 산업 구조는 옛날에 머무르고 있고 신생 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여러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를 대항하기 위해서는 부울경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경제체제를 만들나가야 한다. 그 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가덕도신공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그 나름대로 발전을 위한 구조로 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신공항을 완성시켜 북항 재개발의 미래 비전이나 관광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회동에 이어 조만간 영남권 6개 시도당 위원장과도 영남 전체의 발전을 위해 만나 각자의 역할 분담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하 의원도 “우리는 당을 떠나서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1순위는 부산 발전이 제일 중요하다.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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