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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 2차경기부양안 협상 결렬…행정명령 발동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8 07:09

수정 2020.08.08 07:09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2차 경기부양안 협상이 7일(이하 현지시간)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카드로 민주당을 압박하며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협상 결렬 뒤 밤에 다시 열린 협상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달았다.

3조달러를 제시했던 민주당이 2조달러 규모로 낮추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1조달러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이 각각 절반을 양보하는 수준에서 절충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책임을 공화당에 돌렸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2조달러 가운데 1조달러는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주·지방정부만을 위한 지원재정이다.

지난달말 주당 600달러 실업보조수당 지급이 종료되면서 수백만 미국 인들이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날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행정명령 발동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행정부를 대표해 협상에 참여한 므누신 장관은 세입자 보호 연장·학자금 대출 상환 중단 지속·실업보조금 지급 지속을 위한 행정명령 발동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은 행정명령 발동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말 안에 가능토록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행정명령으로 "현재 미국인들이 겪는 고통 일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협상을 위한 임시 보조금 지급 연장안에 반대해왔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상하양원 지도부는 이날 협상이 "실망스러웠다"면서 공화당의 "자신들이 하자는대로 하거나 아니면 때려치우라(my way or the highway) 식의 태도"를 협상결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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