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부 태풍 상륙, 중부 장마 지속...전국 물폭탄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9 15:18

수정 2020.08.09 15:18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다.

태풍 '장미'는 10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경우는 정체전선으로 인해 오는 11일까지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지난 7~8일 양일간 역대급 호우가 쏟아진 전남과 전북 지역은 인명피해 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쪽 600㎞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


소형 태풍인 '장미'는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낮에는 영남 해안에 상륙하고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된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남해안은 밀물 때(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10시∼오전 2시)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북상 중인 태풍 '장미'는 10일 밤에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1일 오전에 점차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저기압으로 약화되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변화 상황에 따라 이동경로와 속도, 상륙지역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은 계속되는 폭우로 복구 등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위치해 있는 정체전선으로 인해 오는 11일까지 최대 50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동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해 매우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9~10일 동안이 이번 집중호우 대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한 단계 빠른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