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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오히려 검사들이 모든 정권 애완용으로 길들이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09:48

수정 2020.08.10 09:48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정권 재창출이라고 하는 큰 과업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정무형·돌파형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 인터뷰에서 "누구를 지정해 적합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심 잡아야 할 의제, 또 마무리 지어야 할 의제들을 구분해서 일을 밀도감 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돕고, 여의도 정치현장과도 공감대를 맞출 수 있는 다선 중진급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갖춘 돌파형 전략가 비서실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최근 추미애 장관의 검찰 인사를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라고 비꼰 검사 출신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는 "정말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검찰 출신 보수 야당 의원이 얼마 전까지 동료로 지내던 사람들을 향해서 입에 담기 힘든 소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검사가 또 언제 애완용이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검사들이 모든 정권을 애완용으로 길들이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사 출신 의원께서 자기 출신 성분을 비하하는 것을 세상이 바뀌기는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견제 받지 않던 권력인 사법권력에 대한 개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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