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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운트 러시모어 다섯번째 얼굴될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1:16

수정 2020.08.10 11:16

지난달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인근에 위치한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기념물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AP뉴시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인근에 위치한 마운트 러시모어 국립기념물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마운트 러시모어에 새겨지도록 지난해에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요청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요청이 있었으며 지난달 그곳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행사 당시 크리스티 노엄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높이 4m 모형을 준비해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불꽃놀이와 축하 비행을 포함한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14년 공사 끝에 지난 1941년 완공된 기념물에는 높이가 18m인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앤드루 잭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대통령 4명의 얼굴이 화강암에 새겨져있다.

노엄 주지사는 2년전 백악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트럼트 대통령을 사우스다코타주로 초청했으며 이때 자신의 얼굴이 산에 새겨지는 것을 원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처음에는 농담으로 생각하고 웃었으나 “그는 웃지 않았으며 매우 진지했었다”고 말했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일부 미국 원주민 부족들에게는 신성한 곳 중 하나로 폐쇄를 요구하는 등 논란 또한 없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독립기념일 행사 연설에서 반대론자들을 겨냥해 "마운트 러시모어는 미국 건국 인물들과 자유에 대한 영원한 존경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조상들이 싸웠던 것에 대한 위협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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