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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011년 4분기 이후 최대인 35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7.6% 급증한 13억원
전기차배터리 모듈 소재‧LNG선박용 밸브 소재 등 전방산업 호조로 매출 증가
국제 니켈 가격 상승‧선재사업부(CDM) 신규라인 가동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호조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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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실적호조세 지속 전망
[파이낸셜뉴스] 스테인리스 소재 가공업체 티플랙스가 지난 2·4분기에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비용구조가 슬림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티플랙스는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9% 증가한 354억9300만원을, 영업이익은 97.55% 급증한 12억940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4분기 매출은 지난 2011년 4·4분기(367억8900만원) 이후 분기 매출는 34분기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호실적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티플랙스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49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반기(40억9300만원)보다 21.5% 늘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한 티플랙스는 2018년 연간 90억4200만원, 2019년 84억8300만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티플랙스는 지난달에도 대만 업체와 단일 수출계약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00톤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차배터리용 모듈 소재, LNG선박용 초저온 밸브 소재 등 전방산업에서도 꾸준히 수주가 늘면서 티플랙스의 실적호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인 대만의 거래처와 꾸준히 신뢰관계를 쌓은 것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산이나 유럽산 대신 티플랙스 제품을 선택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인리스의 품질, 공정, 용도 등과 연계한 기술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외 거래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률 개선세도 눈에 띈다. 티플랙스는 2·4분기 영업이익의 절대규모도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이 3.6%로 전년 동기(2.1%)와 전 분기(3.2%)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재사업부 감가상각비가 지난해 6억원 가량에서 올해는 3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이익률 개선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티플랙스는 선재사업부 수주 증가에 힘입어 최근 CDM 라인 설비를 늘려 기존 월 700톤에서 1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CDM 신규라인 가동으로 반도체 등 늘어나고 있는 전방산업의 수요 대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게다가 티플랙스 제품 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니켈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최근 톤당 1만4000달러 수준에 이르러 톤당 1만2000달러를 밑돌던 지난 3월과 비교해 확연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니켈 가격 상승은 전기차 등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와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 당분간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적극적 매출 증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회사의 선재사업부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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