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삼다수, 재난지역 ‘생명수’… 코로나·수해현장 어디든 간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3:00

수정 2020.08.13 15:00

올해만 대구·경북에 22만병 건네
수돗물 유충 발생 인천에도 공급
동일본 대지진·필리핀 태풍…
해외 재난지역에도 인도적 지원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경기·충북지역(왼쪽 사진)에 제주삼다수를 지원한 데 이어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에도 제주삼다수를 지원했다. fnDB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경기·충북지역(왼쪽 사진)에 제주삼다수를 지원한 데 이어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에도 제주삼다수를 지원했다. 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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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삼다수가 재해·재난지역 구호활동에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경기·충북지역에 삼다수(500㎖) 2만2400페트병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차 지원한 데 이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전국 7개 시·군(경기 안성, 강원 철원, 충북 충주·제천· 음성, 충남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피해지역 전달


공사는 올 들어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삼다수 22만페트병(500㎖)을 지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지역에 삼다수 2만1276페트병(2ℓ)을 전달했다.


앞서 공사는 2014년 2월 갑작스런 재난·재해로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삼다수를 지원하기로 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방송사·신문사·사회단체로 구성된 순수 민간 구호단체로 1961년 설립됐다. 2001년 국내 유일의 법정 재해구호단체로 지정된 가운데 국내외 재해·재난지역 복구와 위기가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이에 따라 2017년 ▷강원·충북·전남 가뭄 피해지역(2ℓ·2만4192페트병) ▷포항 지진피해지역(500㎖·1만5680페트병, 2ℓ·1만5552페트병), 2018년 ▷전남 가뭄피해지역(2ℓ·2만5344페트병), 2019년 ▷서귀포시 성산읍 태풍 '미탁' 피해지역(2ℓ·600페트병) ▷서울·인천 붉은수돗물 피해지역(500㎖·9만1840페트병)에 삼다수를 식수로 긴급 지원했다.

중국·일본·필리핀도 지원


해외 재난·재해 지역 구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는 2016년 4월 일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현(熊本縣)에 삼다수 2.5톤을 긴급 지원했다. 당시 삼다수는 구마모토 민단으로 배송된 후 민단에서 직접 재해지역의 한국교민들을 비롯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앞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에도 제주도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각각 500톤의 삼다수가 지원됐다. 또 2008년에는 중국 스촨성 지진피해 구호현장에 삼다수 100톤을 보낸 바 있다.


김정학 공사 사장은 "재난·재해 구호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물"이라며 "갑작스러운 재난·재해로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도와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해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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