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의당 의원들이 수해복구 봉사활동 인증샷 논란에 공지영 작가도 "당신들 뭐하는 거죠"라며 정의당을 향해 쓴소리했다.
공 작가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잠시 (지금 거처인 경남 하동에서) 이웃 구례 수해현장으로 차를 몰고 갔었다"며 "도저히 카메라에 담을 수도 없이 처참해 사진 찍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수해 현장 모습을 전했다.
"어떻게 도울지도 몰라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다"는 공 작가는 "집에 돌아와서 차만 한시간 닦을 정도로 오물이 장난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공 작가는 "내 차에 튀었던 그 오물 하나 없이 깨끗한 저 옷들은?"이라며 심상정, 류호정, 장혜영 의원의 깨끗한 티셔츠 차림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정성을 다해 피해복구 활동을 했다면 옷이 깨끗할리 만무했다며 보여주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신들 뭐하는거죠"라고 정의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7일 배진교 원내대표, 장혜영, 류호정 의원 등과 함께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한 사실을 관련 사진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다.
하지만 심 의원 등의 노란 티셔츠가 유난히 깨끗했고 웃는 모습의 사진을 본 이들이 "웃음이 나옵니까", "옷이 왜 깨끗?", "수해복구 하는데 장화에 흙도 안 묻어", "재난현장에 가서 인증샷은 제발 좀 찍지 마세요"라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에서 "원피스 입고 찍어야 제격인데"라며 류호정 의원을 비꼬는 듯한 댓글까지 남기자 심 대표는 사진을 내려 버렸다.
심 대표와 정의당은 당의 활동을 알리려는 의도였으나 '정의당도 보여주기식 정치를 한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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