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진중권 "검찰 ‘검언유착’ 수사는 인디언 기우제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08:42

수정 2020.08.11 08: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이거야말로 유시민이 말한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11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후배 백모 기자에 대한 23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간 공모했다고 볼 핵심적 증거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은 ‘검찰과 함께 하는 부분이 부정돼서 진행이 어렵다’는 문자 메시지를 이 전 기자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언유착의 공모 따위는 없다는 것을 이철 측에서도 이미 알았다는 얘기”라며 “그런데도 서울중앙지검에선 수사를 강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인디언 기우제는 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 결국 비가 온다는 뜻으로, 검찰 수사를 이에 빗대 무엇인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이어간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할 때 쓴 표현이기도 하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선 안 된다"고 조언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검사 여러분, 이게 정권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돼야 한다는 말씀이라는 거 다 아시죠?"라며 "저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시면 나중에 윤석열(검찰총장)-한동훈(검사장) 된다"고 힐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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