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11일 외교부는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여행경보 단계 조정은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건 발생에 따른 의료체계 마비, 대규모 시위 발생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항구에 쌓아둔 2750톤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이 창고에서 폭발하면서 대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고 부상자도 6000명이 넘는다. 피해규모도 17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사고 이후 레바논에서는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등 폭발사고가 정정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베이루트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줄 것을 권고했으며,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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