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상승했다. 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3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 상승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가공식품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간편식 수요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했다. 슈완스도 기존사업 영업이익(803억원)이 기대치(554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수요 호조에 따른 할인율 완화, 제품 믹스 개선,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 보다 좋았기 때문”이라며 “국내 가공식품 매출액은 1·4분기 대비 성장세가 강화되며, 전년 동기 9% 증가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는 핵산, 농축대두단백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료첨가제 시황 개선,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4.9%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외식 경기 부진과 글로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매출은 기대 보다 부진했다”면서 “판가 상승, 원가 절감,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예상 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F&C는 코로나19, ASF로 인한 사료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 베트남 돈육 시세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돈육 시세가 예상 보다 강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당사 기대치를 상회했다”면서 “ 소재식품은 당류 수요 호조에 힘입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간편식 신규 소비층 유입 효과로 인해 국내외 가공식품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가공식품 수요 강세로 인해, 주요 제품의 할인율이 완화되고 있고, 만두를 포함한 간편식 생산 라인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가공식품 한국, 미국,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가공식품 SKU 효율화 이후, 전반적인 판촉비 레벨이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좋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3·4분기부터 판촉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명절 선물세트 수요만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3·4분기 가공식품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바이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4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물류 차질로 인한, 일시적인사료 첨가제 시황 개선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핵산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도 3·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의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산의 수요는 2·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외식 경기 반등으로 인해, 조미료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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