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플랫폼으로 MS '애저' 활용
[파이낸셜뉴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탠다드차타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활용해 오픈뱅킹과 실시간 결제 등에서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제휴 기간은 3년이다.
스탠다드차타드 관계자는 "복원력이 뛰어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은행의 요구를 충족하고,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규정 준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애저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뱅킹시스템과 거래시스템, 가상뱅킹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벤처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는 멀티클라우드 접근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새 소프트웨어 개발 시 클라우드 우선 원칙을 채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이번 제휴는 은행이 클라우드 우선 접근법을 채택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술발전이 은행산업을 빠르게 재편함에 따라 뱅킹업무를 더 단순하며 빠르고 편리하게 만드는데 클라우드 우선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클 고르츠 스탠다드차타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클라우드는 고객의 현재와 미래의 뱅킹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스탠다드차타드 전략의 초석"이라며 "그동안 클라우드 업체들은 인프라와 플랫폼의 안정성과 자동화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부펜드라 와라테 스탠다드차타드 클라우드 전환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는 기업과 은행이 위험완화, 보안 관점에서 탄력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애저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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