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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월가 반응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5:10

수정 2020.08.12 15:10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러닝메이트로 지목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오른쪽).로이터뉴스1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러닝메이트로 지목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오른쪽).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미국 월가 지도자들이 응원하는 분위기라고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 임원들은 해리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며, 그의 정부 내 경험 뿐 아니라 자금 모금 솜씨에 대해 극찬했다.

월가 투자회사 에비뉴 캐피털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마극 래스리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그(해리스 의원)은 조를 엄청나게 도울 것이다. 그는 완벽한 파트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업체 센터뷰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블레어 에프런도 CNBC에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레이먼드 맥과이어 씨티그룹 부회장도 비슷한 대답을 했다.

비영리 정치연구기관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당시 미디어와, 부동산, 금융 등 여러 업계의 기업인들로부터 기부를 받았고, 모금액은 4000만달러(약 474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해리스 의원은 올 해 초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함께 공동 모금위원회를 열어 민주당이 6자리의 현금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이는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바이든 측근들의 역풍도 극복하게 했다.

시그넘의 설립자이자 에버코어의 부회장인 찰스 마이어스는 CNBC에 "이번 지명으로 바이든이 온건한 노선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 자문회사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도 "민주당의 티켓(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이 진보보다는 온건한 성향에 가깝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이 대선 후보에 도전했을 때 모금 담당이었던 법무법인 커크랜드 앤 앨리스의 파트너 존 헤네스는 해리스 의원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민주당에 지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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