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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대규모 발행 예상에 수익률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3 02:38

수정 2020.08.13 02:38

[파이낸셜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7일(현지시간)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와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마친 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이 7일(현지시간) 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와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마친 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단위:%) /사진=튤렛프리본, WSJ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단위:%) /사진=튤렛프리본, WSJ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규모 채권 발행을 예상해 국채를 내다 팔고 있다. 이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올라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한달여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 0.525%였던 수익률이 이날 0.680%로 뛰었다. 시중금리 지표 금리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주일만에 0.15%포인트 넘게 올랐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지속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주에만 해도 수익률이 사상최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미 국채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확대로 미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릴 것이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국채 수요 둔화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개 주식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시장은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는 주식시장 상승 흐름 속에서 동반 상승세를 타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은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두고 펀드매니저들과 채권 딜러들이 채권매수를 위한 여력을 만들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각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에서 기존 국채 일부를 내다 팔고 조만간 새로 발행할 국채로 채우기 위한 움직임인 것이다.
미 재무부는 11일 3년만기 국채 4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2일 10년물 380억달러어치, 13일 30년물 260억달러어치 등 모두 112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경매한다.

아문디 런던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랑 크로스니어는 미 국채 수익률은 "확실히 더 흥미로운 차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시장은 앞으로 있을 공급(확대)은 감안하지 않은채 너무도 많은 악재만을 가격에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니어는 여기에 더해 미 의회와 백악관이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하게 되면 최소 1조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이 더해지게 돼 국채 수익률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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