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방배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비판한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비난했다.
김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호우로 올림픽 아파트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었다.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 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뭐냐"며 조 전 장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배동 삼익아파트(전용면적 151㎡)가 지난해 5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것을 논란으로 끌어들인데 대한 반박이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 시절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 공천을 받고 송파구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된 김웅 의원이 송파구 소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 서초동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공격했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며 "그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아파트로 나는 2003년 구매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라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고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또 "김웅 의원이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며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 주장은 그만하라.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이른바 '조국펀드'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망어중죄, 악구중죄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에 들어갈 것"이라며 불교의 십악참회에 등장하는 용어를 인용해 경고하는 등 자신을 비난하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 전장관이 인용한 발설지옥은 죽은 후에 염라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상대방을 헐뜯은 중생들이 가는 지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의 후보 지명 이후 제기된 의혹과 논란들을 일지로 만든 조국 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판매되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책은 이른바 '조국 일가 의혹 사태'가 개인의 도덕성이 아닌 상류 사회의 시스템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백서는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등이 집필했으며 최민희 전 국회의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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