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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병철, 당 상무위원 진입..'핵·미사일' 전략 노선 강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1:03

수정 2020.08.14 11:03

북한 핵과 미사일  전략무기 개발 주도한 리병철
승승장구하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올라
내각 총리에도 군수道 자강도 출신 김덕훈 임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리병철 당 부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리병철 당 부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북한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고, 김 부위원장은 내각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핵과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전략노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덕훈 동지, 리병철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했다”고 밝혔다.

김덕훈과 리병철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으로 북한 권력의 핵심인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의 기존 3인 체제에서에서 5인 체제로 구성이 확대됐다.

특히 리병철은 북한의 핵무력 완성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전략무기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북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됐다.

또 북한 전략무기의 상징인 리병철이 승승장구 하는 것은 북한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관망하는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에 ‘약발’이 먹히는 핵과 미사일을 중심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재룡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직에서 해임하고 김덕훈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재룡의 해임 배경에 대해 통신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는 내각의 경제조직사업능력을 분석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룡은 당 부위원장 겸 당 부장으로 임명됐다
신임 김덕훈 총리는 북한 간부 진영에서는 상당히 젊은 59세로 '경제를 아는 당 관료'로 분류된다. 김 신임 총리는 대안전기공장 지배인에서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을 거쳤고 북한 군수산업의 중심지인 자강도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다.

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박태덕을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부장으로 선임했다. 박태덕은 지난 2월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당간부 양성기관의 부패로 당 부위원장 및 당 부장에서 해임됐는데,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동안 이 자리는 공석이었다.

한편 통신은 김재룡, 박태덕 외에도 "박명순 동지, 전광호 동지, 김용수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하였다"고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대 공업지대인 함경북도 당위원장은 오경섭에서 김철삼으로 교체됐다.
김철삼은 종전 남포시 당위원장이었으며 신임 남포시 당위원장에는 리재남 평안북도 신의주시 당위원장이 임명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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