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안장 한달도 안돼"
"박정희 전 대통령도 파묘할 기세"
"진영논리에 빠진 좁쌀 정치"
"박정희 전 대통령도 파묘할 기세"
"진영논리에 빠진 좁쌀 정치"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립묘지에 안치된 일부 인사들의 묘를 강제 이전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과거 조선도 무용(無用)한 과거사 뒤집기의 사화(士禍)로 날을 지새우다 결국 망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자꾸 국민의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과거사 문제에 매달리는 모습이 이젠 안타깝다 못해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지금도 독립운동가들이 잠든 곳 옆에 친일파 묘가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버젓이 남아 있다"며 관련 법 개정 의지를 밝혔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또 하나의 악법이 만들어질 판이다. 이른바 '파묘(破墓)법'"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백선엽 장군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여당이 백 장군 등을 타깃으로 한 파묘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며 "여당의원들의 강경발언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파묘할 기세"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민대통합 메시지는 내놓지 못할망정 정치적 상대방에 대한 파묘 운운해서야 되겠나"라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공과 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를 뒤집어 현충원에 묻힌 인물들을 파내야 직성이 풀린다면 이것은 진영논리에 빠진 '좁쌀 정치'"라며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의 역사적 특수성을 외면하고 편향된 자신들만의 역사관과 자기 진영의 정치적 이익에만 집착한다면 대한민국은 과거에 발이 묶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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