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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찾은 과기정통부 "앱미터기 출시로 모빌리티 크게 성장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5:44

수정 2020.08.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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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우리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데이터가 모일 수 있는 게 모빌리티다. 오늘 앱미터기 출시를 기점으로 모빌리티 분야가 빅데이터와 AI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GPS 기반 앱미터기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카카오모빌리티를 14일 찾아 이 같이 격려했다.

GPS 기반 앱미터기는 GPS 기술을 활용해 택시 주행 요금을 산정한다. 여전히 자동차관리법상 바퀴 회전수에 따라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는 기계식 미터기가 합법이지만 지난해 9월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청한 GPS 기반 앱미터기에 임시허가를 줬다.
이후 국토부가 지난 6월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마련했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기준안에 맞춰 국토부 검증을 지난달 완료한 뒤 가맹형 플랫폼택시 '카카오T블루' 10대에 앱미터기 최초로 적용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GPS 기반 앱미터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GPS 기반 앱미터기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를 시작으로 택시에 앱미터기 적용이 확대되면 탄력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어 출퇴근용 요금제, 월구독형 정액 요금제 등 다양한 이동 부가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앱미터기 서비스 현장 방문' 행사에는 장 차관 뿐만 아니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앱미터기가 장착된 택시에 탑승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다만 GPS 기반 앱미터기가 복잡한 회전 교차로 같은 경우 쉽게 오류가 나거나 기존 기계식 미터기와 비교해 요금이 높게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행사에서 앱미터기 도입 기술을 설명한 신동훈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많은 택시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앱미터기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산 처리와 GPS가 어긋나는 경우를 보정하는 '맵 매칭' 기술이 핵심"이라면서 "이번 앱미터기에 도입된 맵 매칭 기술은 가까운 도로 데이터만 이용해 보정하는 게 아니라, 도로 상황, 택시의 앞·뒤 위치, 속도, 한계 이동거리 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이사는 "(터널 등 GPS음영지역에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LTE 등을 이용한 실내 측정 기술과 단말기의 GPS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블랙박스를 가지고 이동할 때 그 장소 이미지를 찍으면 도로 네트워크 영상과 겹치는 것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일반 택시에 앱미터기를 적용하는 만큼 서비스가 확산돼 미터기 관리기관, 택시 운전기사, 승객 모두의 편익이 제고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라면서 "과기정통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규제가 조기에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앱미터기가 적용된 카카오T블루에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제공
14일 앱미터기가 적용된 카카오T블루에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제공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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