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인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것과 관련해 "외부 바이러스 테러에 의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
전 목사는 지난 14일 개신교계 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며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으며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명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26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3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관련 1명 등 교회와 관련된 감염으로만 50명이 추가됐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12일 처음 확진된 뒤 13일 12명이 추가 확진됐고 14일에는 서울 26명, 다른 시·도 4명 등 전국에서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명(서울 37명)으로 늘었다.
실제 전 목사의 교인들이 참가한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방역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참가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은 채 바짝 밀접해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집회 구호를 큰 소리로 외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