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한령·코로나 위기 ‘언택트’로 반전… 엔터3사 주가 ‘날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6 17:42

수정 2020.08.16 17:42

이달 들어 주가 두 자릿수 상승
오프라인 공연 중단 언택트로 대체
음반·음원 매출 증가로 실적 선방
"올해 실적 작년보다 좋아질 것"
한한령·코로나 위기 ‘언택트’로 반전… 엔터3사 주가 ‘날개’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지속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엔터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 속 활로를 모색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이하 S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 Ent.(이하 JYP) 등 국내 대표 3대 엔터주들은 이달 두자리수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SM 주가는 지난 7월 31일 3만1250원에서 3만5900원으로 14.8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에스엠의 주식을 100억원 넘게 사들였고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세도 83억원에 달한다.

YG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19.16%로 더욱 가파르다.
특히 지난 13일 장중 주가는 5만800원까지 거래되면서 지난해 1월 7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JYP 주가의 경우 지난 7월31일 2만9850원에서 지난 14일 3만6350원으로 21.8%나 급등했다.

이들 엔터주들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때문이다.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엔터 상장사들의 오프라인 공연이 차질을 빚으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언택트 플랫폼을 활용한 음반 판매 증가와 하반기 기업별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이 예고되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M의 연결기준 예상 순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5729억원, 201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1%, 50.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순이익은 흑자가 예상된 것이다. 특히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28% 증가한 412억원에 달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하고 "올해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콘서트 매출 감소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지만 음반, 음원 매출의 증가로 별도기준 매출은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억9100만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전환 한 YG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5% 급증할 전망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는 28일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와 10월 정규 앨범 발표가 예정돼 있는 등 이달부터 아티스트 활동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P는 트와이스, 있지 등 걸그룹의 흥행과 일본 소재 K팝 콘텐츠 제작·유통 법인 BLC에 유의미한 지분 투자를 진행해 관심을 모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걸그룹을 중심으로 보이그룹에 준하는 정량 지표를 유지 중이고 니쥬, BLC 등 일본 내 K팝 수익화를 위한 공격적 투자로 점진적 결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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