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 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방역 매뉴얼 상 2단계 상향기준(7일간 확진자 평균 5명 초과 발생)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회견을 열고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격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한 현 12종에 더해 PC방, 결혼식장 뷔페,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이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된다. 시는 이들 고위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8월 말까지 연장한다.
점검 시에는 방역수칙 위반을 비롯해 마스크 미착용 및 출입자명부 관리부실 등을 확인하고 만약 이를 위반하면, 그 즉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
또 공공시설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시설의 이용객을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복지관을 비롯한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휴관을 권고하되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다.
학교의 경우,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기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원격수업 기간연장 및 등교개학 연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까지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 권고가 내려진다.
해수욕장은 현재 집합제한을 이달 말까지 유지하고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캠페인도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프로스포츠 야구 경기는 구단, KBO 등과 협의해 오는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며, 23일부터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도 구단 측과 협의해 무관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 행사 시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되며, 이를 어겨 확진자가 발생할 시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향후 시는 2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등 상황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여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시설 전체 및 공공시설 운영 중단 조치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변 권한대행은 “부산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앞으로의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와 구·군 등은 이번 확진자 급증사태에 선제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다중이용시설 운영자와 관리자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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