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부산 중구는 골목마다 얘깃거리, 애환 서린 '근대역사 박물관'입니다"
[파이낸셜뉴스] "광복동 패션거리,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영도다리, 부평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용두산공원 등이 위치한 부산의 원도심이자 중심인 중구는 골목마다 애환과 추억이 서려 있고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는 '역사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형적으로도 발전할 수 밖에 없고 부산에서 가장 많은 부자들을 배출한 곳인 만큼 구민이 주인되는 세계적인 행복도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진봉 부산광역시 중구청장(사진)은 17일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나눔 돌봄복지, 품격있는 문화관광, 살아나는 지역경제, 신뢰받는 구민행정이라는 구정 방침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청장은 "행복주거도시, 문화예술도시, 활력경제도시, 생활복지도시, 소통공감도시 등을 핵심 전략으로 구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 문화원 설립'을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던 최 청장은 "중구가 문화예술과 축제의 메카임에도 역사문화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수립, 관리·운영 등을 위한 문화원이 없었다"면서 "오는 2022년 동광동사 신축 이전이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이 건물을 활용해 중구 문화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자갈치축제 등과 문화예술행사에 '중구 문화원'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청장은 "앞으로 중구문화원은 40계단문화관과 연계 행사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외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중구는 최 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종합복지회관 건립과 용두산공용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구에서 공공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부지라고 볼 수 있는 대청로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에 주민 의견을 수렴, 반영해 구청사를 포함한 공공복합청사와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미래 중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복합건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5억원을 반영하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 청장은 "부산의 중심이자 원도심인 중구의 발전을 위해 북항재개발 지역에 도입되는 트램(노면전차) 연장 추진에도 나서 '중앙동~대청로~보수동 책방골목~부평동 깡통시장~자갈치시장~광복동' 등을 순환하도록 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이야깃거리가 많은 부산 중구의 전통상권을 필수코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깡통야시장이 있는 부산 중구는 야시장 지역 범위 확대로 24시간 생동감 넘치는 도시 조성을 위해 영도대교에서 남포동 건어물시장에 이르는 280m 해변가 '유라리광장'에 푸드트럭을 활용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최 청장은 "터키 이스탄불 고등어 케밥처럼 관광객 방문을 유도할 차별화된 콘텐츠로 내년까지 관광자원 가치 재창조와 특색있는 세계적인 명물야시장 조성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원도심 부산 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누구보다 철저한 방역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자갈치시장, 원로의집, 복지관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 시설이 자발적으로 휴업, 휴관을 하고 종교시설, 요양병원, PC방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의 감염예방을 위해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방역 성과를 냈으나 지난 10일 처음으로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방역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 당국이 사전 협의 없이 원도심 중구에 코로나19 외국인 임시수용시설을 설치해 구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청장은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 '해외입국 선원 임시생활시설 지정 철회 요구'를 공문으로 보냈으나 현재 어떠한 답변도 받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중구 주민들과 함께 시설 지정 철회를 위한 시위와 항의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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