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에 나서기도 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유력인사 4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연설에 나서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쟁에 참여한 인물로 이날 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DNC) 첫날 연설이 예정됐다.
다른 공화당 유력 인사들로는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공화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였던 메그 휘트먼 휴렛 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 뉴욕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수전 몰리나리 등이 있다.
몰리나리 전 의원은 1996년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기조연설을 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연설에 나섰다.
아울러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민주당 대선 경선에 단골로 나오는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지지연설에 나선다.
크리스틴 토드 휘터먼과 메그 휘트먼은 앞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다.
이들 외에 링컨 프로젝트,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라는 2개 공화당 반 트럼프 그룹이 공화당내 중도파의 바이든 지지를 이끌고 있다.
이들 그룹은 바이든이 당선돼야 미국이 정상적인 국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내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반대론자들이 소수 엘리트그룹으로 수년간 공화당의 노선에 어깃장을 놓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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