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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일부 교회 코로나 확산 획책 의심...통합당, 입장 밝히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8 14:05

수정 2020.08.18 14:05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18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해 "보수적인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의도적인 코로나 확산을 획책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건 고정적이지도 추세도 아니다. 여론에 민감한 문 대통령에게 경고사인을 보내기 위한 일시적 하락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며 "특히 전쟁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 초기에는 국민들이 정부와 대통령을 적극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전염병도 그런 국가적 위기로 간주하고 국민들이 비슷한 행동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세월호에서의 무능을 경험한 국민이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전쟁이 지연되고 성과가 없으면 국민은 피로를 느끼면서 지지를 철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전광훈의 15일 광화문 집회는 이런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분명한 건 정부가 받을 수도 있는 비난을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모두 받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그 자리에 미통당(미래통합당)의 전현직의원이 다수 참석한 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통당은 전광훈과의 관련성 질문에 우리와 엮지 말라며 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광화문에 나온 지지층은 잃고 싶지 않아 부인도 못하고, 중도층을 다시 잃을까봐 인정도 못하는 상황이다. 전략적 모호성은 일시적 전략일 뿐, 장기전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미통당은 핵심지지층과 중도층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지난 총선 몰락한 바 있다. 외연을 확대하는 데에도 건강한 지지자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면서 "목소리 큰 사람에게 끌려다니면 합리적 다수를 잃을 수밖에 없다.
요즈음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에도 같은 원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통당은 공당으로서 전광훈과 광화문 집회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
집회에 참석한 전현직 의원에 대한 징계여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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