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비밀리에 개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다이허 회의는 과거 1958년 마오쩌둥 시절부터 공산당 고위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허베이성 북동쪽에 있는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 모여 피서를 즐기며 주요 현안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정치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며 개최 시기와 논의 내용은 모두 비공개가 원칙이다.
베이다이허 회의 개최 여부는 관영 매체의 전문가 좌담회로 가늠한다. 좌담회 이후 베이다이허 회의 개최 순으로 진행된다. 좌담회가 개최가 베이다이허 회의의 신호탄인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 좌담회 보도가 나오지 않았고 일각에선 올해 회의가 생략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SCMP는 거의 2주간 자취를 감췄던 리커창 총리와 왕후닝 상무위원 등 중국 최고지도부의 동정 보도가 지난 17일 재개된 것을 근거로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미 개최돼 막을 내렸을 것으로 분석했다.
SCMP는 “만약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최됐다면 올해 회의는 가장 수수께끼 같은 회의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회의가 최근 개최됐을 것이란 가장 확실한 추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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