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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등록금 감액해야" 대학생들은 휴학 고민 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08:48

수정 2020.08.19 08:48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대학가 대책 마련 촉구 및 일부 대학들의 등록금반환소송 취하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대학가 대책 마련 촉구 및 일부 대학들의 등록금반환소송 취하 강요를 규탄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선 등록금을 감액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2903명에게 2학기 등록금 금액에 대한 의견을 묻자 92.7%가 ‘감액’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하는 감액 수준으로는 ‘21~30%(29.8%)’, ‘31~50%(28.6%)’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퉜다.

대학별로는 ‘사립대’ 학생이 94.7%로 가장 높은 비율로 감액을 주장했으며, △국립대(87.4%)와 △공립대(83.3%) 학생 역시 대다수가 등록금 감면을 원했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예술 △의과·약학·간호 대학 학생들은 각각 94.6%, 93.9%가 감액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평균 수치를 웃돌아 2학기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엿볼 수 있었다.

등록금 감면을 주장하는 이유로는 ‘수업의 질 하락에 따른 학습권 보상’이 56.5%(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학교 시설물, 기자재 이용이 어렵기 때문(47.3%) △실습, 실험 등 오프라인 수업의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서(31.1%) △1학기 등록금 환불의 개념(26.2%)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재학중인 학교의 2학기 수업 방식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으로 결정됐다는 응답이 61.5%에 달했지만, 해당 수업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2학기를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수업할 시 ‘등록금 인하가 필수’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2.1%, 복수응답)’을 차지했으며,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최선의 결정(37.7%)’이라며 다소 호의적인 입장도 있었으나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재학중인 학교의 2학기 등록금이 감액될 예정이라고 답한 13.2%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감액 수준 만족도 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73.4%)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학기 대학금 관련 대학생 설문조사 자료. 알바천국 제공
2학기 대학금 관련 대학생 설문조사 자료. 알바천국 제공

2학기 대학금 관련 대학생 설문조사 자료. 알바천국 제공
2학기 대학금 관련 대학생 설문조사 자료. 알바천국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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