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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이승만·박정희 파묘? 이장이나 안내판 설치 논의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10:08

수정 2020.08.19 10:08

정치권 '친일청산' 논쟁 가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뉴스1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등의 친일행적을 정확히 짚어내자고 주장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현충원 이장이나 안내판 설치를 통해 친일행적을 정확히 기재하자고 제안했다.

'현충원 파묘'라는 표현을 '이장'이라는 단어로 순화했지만,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청산 기념사'로 촉발된 정치권 친일청산 논쟁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19일 배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백 장군, 안익태 작곡가 등의 "공은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는 사실 그동안 많이 가려져 있었다"면서 "친일청산이라고 하는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의를 세우는 문제와 관련해서 과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의 1차적 기준으로 지난 2001년 편찬된 친일인명사전을 언급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원은 약 4776명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국민의 0.025%라는 설명이다.

배 원내대표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반민족행위자로 서훈을 취소한 분에 대해서 안장심의위원회가 이장을 권고할지, (친일행적을 설명한) 안내판을 세울지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할 수 있다"면서 "실체적 진상도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많은 국민들도 계시고, 제 발언을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냐', 이런 주장들을 하신다"면서 "국론 분열이라기 보다 역사를 제대로 국민들이 함께 인식하고 친일청산의 과정을 함께 만들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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