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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바이오텍 모멘타 인수...대형 제약사들 희귀질병 분야 투자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05:53

수정 2020.08.20 05:53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19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인 모멘타제약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뉴욕의 한 약국에 진열돼 있는 존슨앤드존슨의 구강청정제. AP뉴시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19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인 모멘타제약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뉴욕의 한 약국에 진열돼 있는 존슨앤드존슨의 구강청정제. AP뉴시스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바이오텍 업체인 모멘타 제약을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분 교환 없는 전액 현금 지급 방식이다.

모멘타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업체다.

세계 최대 제약업체 J&J가 2017년 약 300억달러에 유럽 바이오텍 업체 악텔리온을 인수한 이후 최대 인수합병(M&A)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J는 모멘타 주가에 약 70%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52.50달러를 인수금액으로 제시했다.

모멘타 주가는 이날 프리미엄 수준에 버금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멘타 인수로 J&J의 벨기에 제약 자회사인 얀센제약은 희귀병인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후보이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니포칼리마브를 포함한 모멘타의 제약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모멘타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 교수인 람 사시세카란 등이 공동으로 약 20년전 창업한 업체다.

초기에는 이미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품들의 복제약을 개발했지만 이후 자가면역질환 약품 개발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자 기업이다. 지난해 2390만달러 매출에 2억9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대형 제약업체들은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높은 마진을 보장하는 희귀질병 치료제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이 덜하고 마진은 높은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앞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17일 샌프란시스코의 프린시피아 바오파마를 3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10억달러 이상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J&J는 팬데믹 기간에는 이윤을 남기지 않고 실비로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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