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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파묘' 주장 김원웅, "애국가 교체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16:57

수정 2020.08.20 16:57

안익태 친일·친나치 행각 비판
애국가 표절 의혹 제기
"시대에 맞게 국가 교체하자"
김원웅 광복회장. 뉴스1
김원웅 광복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친일청산 기념사'로 친일파 국립묘지 파묘를 주장했던 김원웅 광복회장이 애국가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김 회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를 통해 확보한 안익태 작곡가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지휘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작곡가를 일본식 이름인 '에키타이 안'으로 지칭하며 그가 친일, 친나치 행각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또 애국가 선율이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매우 유사하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애국가는) 저와 부모님도 불렀던 노래지만 저희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가를 시대에 맞게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두 번 교체했고 독일은 세 번 교체했다. 오스트리아는 다섯 번, 프랑스는 일곱 번 국가를 교체했다"며 "108개 이상 나라가 국가를 지금 시대에 맞게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교체하지 않은 극소수 나라 중에 일본이 있다"면서 "(국가를 시대에 맞게)고치지 않은 것도 일본을 따라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안익태 작곡가의 친일·친나치 행각과 애국가 표절의혹에 대해 "이미 음악계에는 역사적 상식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으로 알려진 것이 여러 친일 반민족 세력의 분위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거르지 못했다"면서 "암담한 분위기를 이제는 깨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익태는 1941년 11월 3일 일본 명절인 명치절에 일왕의 통치가 천년, 만년 이어지길 기원하는 기미가요를 헌정했다. 나치 음악회 회원도 됐다"면서 "이승만 탄신 80주년에는 서울에 와서 코리아 환상곡을 연주했고 그것으로 최초의 문화 훈장을 받아 서울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친일 반민족 권력이 장악해온 시대를 조문하는 게 우리가 해야할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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